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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명작 그림책들도 좋은 내용과 이쁜 그림들이 참 많지만한국에서 만든 한국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그 시절을 살았던 분들만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나이대에서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인 것같습니다.요즘의 학교와 학원에 치이고 사는 바쁜 아이들은 골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예전 골목들을 이 책을 통해 바라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까지 빠지게 되었답니다.

좁고 기다란,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는 골목이란 공간에 신나는 놀이와 소박한 생활, 세대를 잇는 만남과 호젓한 사색이 함께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명소라는 이름으로 남은 몇 안 되는 골목에서 구경꾼과 관광객들을 잠시 걷어내고 시간을 되돌린다면 포착될 모습. 모퉁이 뒤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뛰어나오는 아이들을 시작으로 구석구석이 이야기로 채워지는 그 모습을 빼곡히 담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