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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2Disc)

gergfd 2023. 3. 19. 17:50

 바닷가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두고 아이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로봇이 있다, 밥솥이 있다, 아니다, 열면 큰일이 나는 어떤 상자가 있다. 세월이 흐른다. 하나였던 발전소는 어느새 넷이다. 아이는 어른이 된다. 여전히 의견은 엇갈린다. “가동 중단, 원전 폐쇄”를 부르짖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돈을 벌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재혁(김남길)은 조금 특이한 경우인데, 발전소에서 돈을 벌면서도 내심 폐쇄되기를 바란다. 원전이 밥솥이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라는 것을 아버지와 형의 죽음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탈출을 꿈꾸지만, 어머니와 형수, 조카(민재), 애인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때 잠깐 벗어난 적도 있었지만, 장사가 쫄딱 망하는 바람에 더 세게 잡힌 모양새다. 재혁이 야반도주를 생각하니까 친구 길섭(김대명)은 웃으면서 폭풍우가 몰려온다고 소리친다. 마치 신호라도 받은 듯 지진이 발생해 아수라장이 된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데.. “오빠는 발전소를 와 그리 싫어하노?”“싫은 게 아니고, 무서운 기다.”“뭐가 그리 무서운데?”“발전소는 저리 낡아가는데, 다들 걱정도 않고 관심도 없고, 내 몰라라 하는 게 참말로 무섭다. 이라면 안 되는 기라. 우리 위해서가 아니라 민재 같은 아들을 위해서라도 이래하면 안 되는 기라. 니는 우리 아들한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물려 주고 싶나. 아니면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을 물려 주고 싶나. 무섭다고 눈감지 말고 겁난다고 귀 막지 마라.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뿐 기다. 그 안에 재앙도 불행도 있지만, 희망도 있다 안 하나. 우리는 그 희망을 찾아내야 하는 기라. 우리 아들을 위해가.” 영화는 마지막까지 설명을 멈추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자 한 것 같다. 어느 당 대표가 영화 한 편을 보고 원전 중단을 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금이야 아주 현실적인 영화지만, 후일에는 역사 속에서나 있을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재난 영화 공식을 답습한 점은 아쉬우나, 영웅 대신 지질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은 인상적이다. 해결해야 할 분들이 뒷전에 있으니, 지질한 인물이라도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가 정말 지질한가. 누구를 의인으로 기억해야 하는가. 영화 밖에서도 제대로 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부산행 을 잇는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누구도 겪은 적 없는 대한민국 초유의 원전 재난!영화 판도라 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원전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로 긴박한 스토리와 초대형 스케일, 그리고 뜨거운 감동과 휴머니즘을 담아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 , 700만 관객을 돌파한 터널 등 2016년은 어느 때보다 재난 블록버스터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판도라 는 차별화된 소재로 2016년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대미를 장식할 만큼 소재의 참신성과 박정우 감독의 감각을 인정받았다.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마켓에서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판도라 가 2017년 드디어 영화의 뒷이야기들을 가득 담아 DVD로 출시된다. 판도라 DVD는 2.35:1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에 한국어 5.1 채널과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모두 함께 참석한 음성해설 오디오 더빙이 수록되어 있다.프리프로덕션 메이킹 영상인 ‘불씨’부터 캐릭터 메이킹 영상 ‘평범한 사람들’, 삭제 장면, ‘사태 속 사투’로 수록된 제작 메이킹까지 영화 본편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가 영상들은 영화 판도라 DVD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또한, 초도 생산 한정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싸인 속지가 랜덤으로 증정되어 더욱 소장가치를 더한다.